부산/해운대 미포맛집 미풍각 짬뽕*짜장면 전문점
하루종일 날씨가 우주우우웅충하다.
날씨가 맑은건지 해가뜬건지 구름이 가리고 있는것인지
부산에 온지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 해운대바닷가에 입수하지 못했다.
학교다닐때는 매년 여름만 기다렸는데..
20살이 넘은 이후로는 해운대바다는 그냥 밤에만 가고싶다. 낮에는 너무 덥고 사람이 많다.
밤에는 그런대로 시원하고 여러가지 길거리공연도하고 운치도 있고..
이번 여름은 바닷가 한철장사 말아먹었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태풍에, 떠내려온 폐자재에, 잦은비.. 뭐 그래도 올 사람들은 오니깐.. 하긴 매념여름마다 이번 여름한철장사는 물건너갔다는 소리가 들리더라.
역시 바닷가 중앙에서는 외국인들이 모여서 비치발리볼을 하고있다. 어디서 온 외국인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기에 비치발리볼을 한다. 쭉쭉 뻗은 기럭지가 보기가 좋다.
임석군과 배가고파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점심을 먹은지 오래안되었기때문에 먼저 설빙에가서 아직까지는 맛보지 못했던 치즈빙수?를 먹었다. '무슨 빙수가하나에 8000원이야?'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격값을 하는것같기도하고 나름 맛있었다. 근데 너무 달다. 생각보다 치즈조각들도 많다. 질리는것을 겨우겨우 다먹었다. 나는 그냥 6000원짜리 인절미빙수가 더 맛있는것 같다.
해운대바닷가 팔레드씨즈에 위치한 설빙은 해운대바닷가와는 20m의 거리밖에 안되지만 해운대바닷가가 전혀보이지않는 곳에 위치한 아이러니한 해운대점이다. 그래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줘서 감기걸리는줄알았다.
빙수를 먹은 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해운대 미포 철길가기전에 위치한 미풍각으로 가기로했다. 1년전에는 보이지않았는것 같은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바로 밑에 위치하였는데 장사가 잘되어 10M위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해운대바닷가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철길쪽에 위치한 모든 음식점들은 대대로 망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매년마다 가게들이 바뀐다. 이 가게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짬뽕맛을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간판이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아하는 형식이다.
짜장면 짬뽕 모두 5000원이다.
색다른 메뉴로는 왕새우전복짬뽕.생조개짬뽕.생조개전골짬뽕이 있다.
저번 헬로짱뽕에서 먹어본 갈비전복홍합짱뽕과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먹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대부분 해운대로 여행을 와서그런지 전골짬뽕을 먹고있다. 그냥 전골먹는 냄비에 짬뽕을 넣은것 같더라.. 그냥 색다르다.
우리는 짬뽕2개와 수제군만두를 시켰다.
그냥 군만두라고 하면될것이지 왜 수제군만두일지 궁금하였다. 그냥 더 튀기위해서겠지?
무말랭이비슷한친구와 단무지 양파 춘장을 주신다. 홍합껍질을 버릴 그릇도 따로주시고
주문한지 얼마되지않아서 짬뽕이 나온다.
생긴건 합격이다.
면의 통통함도 합격이다.
국물맛도 합격이다.
하지만 종합해보았을때 홍콩반점 짱뽕보다는 맛이없다.
누구는 홍콩반점 짬뽕이 맛없다고도 하는데 내 입맛에는 홍콩반점이 더 맛있당.
하지만 여기짬뽕도 깔끔하면서 얼큰한 맛이있다. 홍콩반점은 국물이 깔끔하기보다는 무엇인가 맛있지만 깔끔하지는 않은 그럼 느낌인데 말이다.
수제 군만두이다.
그냥 우리집앞에 있는 복성각에서 시킨 군만두와 똑깥이 생겼다.
역시 메뉴 이름이 중요하다.
아마 군만두라고 적혀있었으면 시키지않았을것이다.
.수제군만두.
군만두 맛이 났다.
다먹었다.
빙수를먹고 1시간반도 안되어서 또 먹었으니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해운대 바닷가 시작하는 곳에는 짬뽕집이 없으니 아직 바닷가로 가기전 배를 채울곳이 필요하다면
미풍각도 나쁘지는 않은곳이다. 가격도 착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