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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0 | 해운대 흥국자동차학원 2종 도로주행 후기 #코스이탈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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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도로주행 시험날!

 

저녁에 면허증취득 축하파티를 한다고 지인들을 불러 고기를 굽기로했다.

뭔 자신감이었는지,,

 

그 축하파티가 위로모임이 될 줄이야...

 

 

 

 

전날 밤 큰아버지와 ABCD코스를 한 번씩 돌아보기로했다.

 

그런데 A,B코스를 한 번 돌고나서 큰아버지 하시는 말씀,

 

 

"너가 A,B코스도 헤매는데 C,D코스는 무리다. A,B만 두번 씩 돌아보는게 어떻겠니...?"

 

 

C,D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A,B가 나오기를 기도하자고 하셨다.

 

 

만약에 학원에서 시험치러 갔을 때 C,D코스가 나오면 급한 일이 생겼다며

 

시험을 미루라고 조언해주셨다.

 

 

나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C,D는 가볍게 포기했다.

 

 

그러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그러나 실상 그러지 않았나보다.

 

전날 밤에 잠을 설쳐서 새벽4시에 눈이 떠졌다.

 

물론 할 건 다했다.

 

도로주행 연수 6시간동안 1시간에 한 코스를 두번 씩 돌아봤지만

한 코스를 두 번 도는걸로는 공간감각이 0에 가까운 길치 중의 길치짱인 내겐 턱없이 부족했다.

 

 

연수해주셨던 강사님께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을 물어보니 2~30%라고 한다.

 

분명 학원등록 전에 상담전화할 때는 데스크에서 기능은 80%, 도로는 합격률이 50%라고 했는데...

 

 

연수를 마치며 강사님이 하시는 말씀,

 

"6시간 만에 붙기 힘들지. 연수 한 번 더 받아야 붙지."

 

 

'아니, 4시간만에 장내기능이 가능하고 6시간 만에 도로주행 합격이 가능하니 그렇게 짜놓은거 아니오?!!! '

 

순간 기분이 퍽 상했다.

 

 

뭐 어쩌겠나. 다 알고 온건데. 에휴 퉤

 

 

일 때문에 주로 연수를 새벽에 받았는데

새벽에 출근하시는 강사님들은 집에서 일찍 나오셔서 아침도 못 드셨다하여

새벽에 출근하신 강사님들 따뜻한 두유를 사드렸었다.

 

그렇게 몇 번 새벽에 뵙다보니 몇몇 강사분들과는 얼굴이 익었다.

 

대망의 도로주행 시험날,

시험친다고 지도보며 달달달 A,B코스 길 외우고 있는내게

 

"코스외워요?"

 

"네, C D는 포기했어요."

 

"오,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야. 나도 수강생들한테 50:50이라고 C D는 포기하라고 가르쳐."

 

그러고서

아무래도 마음이 쓰이셨는지

 

귀띔해주셨다.

 

"소리 잘 듣고 따라가면 돼~  길 모르면 감독관한테 한 번 조용히 물어봐~ 여기서 우회전 하면돼요? 이렇게.

한 두번은 갈쳐줘~ 근데 미리 물어봐야 해! 갑자기 물어보면 안돼고. 잘 치고 와요. 떨어졌다고 울지말고."

 

 

정말 그래도 되나.. 빠져나갈 구멍은 있는건가.. 난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맘 편히 탔건만, 감독관님은 만사가 귀찮고 삶에 찌든 얼굴을 하고 계셨다.

 

 

길 물어보기는 커녕 말도 못 걸겠다.

 

 

A,B코스만 죽어라 판 내게 

 

내 손가락은 D를 선물했다.

 

 

학원에서 제비뽑기식으로 코스를 뽑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차에 타면 시험칠 때 쓰는 태블릿으로 코스선택을 누르면 랜덤으로 그 자리에서 코스가 정해진다.

 

내가 가야할 코스는 D !

 

 

 

하.... Dㅐ박...

 

:D :D :D :D :D :D :D :D :D :D :D :D :D :D :D :D

 

하하하 그저 웃지요...

 

 

이 길이 집에가는 길이 되겠구나..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말자.

 

가라는데로만 가자.

 

 

 

 

 

도로주행 시험용 차량에 올라서 시험채점용 태블릿과 차량을 연결하면 "출발하십시오" 멘트가 나오면

시동걸고 주차브레이크 풀고 기어 D로 맞추고 출발한다.

 

가다보면 여자목소리로 "300m앞 우회전입니다. 다른차로를 이용하세요"

하는 안내가 계속 나온다. 

 

근데 중요한 건 반 박자 늦게 나온다.

그래서 보통 그 안내가 나오기 전에 미리 코스를 외워서 차로변경을 해 두면 좋다.

 

그러나 나는 C,D코스는 아예 모르기에 

그 안내를 듣고 움직이기 위해 차를 아주 서행하며 갔다.

 

아니, 기어갔다.

 

 

그러자 침묵하던 검정관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면 안됩니다. 속도 내세요"

 

뜨끔했던 나는 그 때부터 '조금 빨리' 기어갔다.

 

 

 

그러다 멘붕이 온 지점.

 

"50m앞 우회전입니다."

 

그 때 난 이미 2차로로 들어와서 정지선 앞에 다가가고 있었다. 

 

"지금 차로 변경해야하나? 여기서 우회전인가? 우회전인가 더 가서 우회전 해야되나 50m가 어디지.."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그 순간 직진과 우회전 사이에서 몇 백번은 고민하다 직진했다.

 

 

코스이탈로 실격.

 

 

너무 속상했다.

 

 

나보고 내리란다.

 

나는 너무 허망해서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이 가빠졌다.

 

"실격인가요?"

 

"네, 코스이탈하면 실격이에요. 뒤로가세요"

 

 

학원으로 돌아가는 길, 

 

난 뒤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차창 밖을 바라봤다.

 

검정관은 운전대를 잡더니 갑자기 해운대 시내를 60밟고 돌진했다.

깜빡이도 안 켜고 차로변경 막막 해대면서..

 

부산 시내 최고 제한속도 50인데,,,

성격 급한 사람이 마이 답답했겠네.

 

 

재시험 등록하려면 이 차를 타고 다시 학원에 가야하지만

뻘건 눈으로 들어가고 싶지않다.

 

중간에 내려달라고 하고 마이 브라더에게 전화했더니 안 믿으면서 "뻥이제? 그래서 무슨 코스로 붙었노?"

 

라며 물어본다. 맘이 찢어진다...

 

 

 

내가 학과시험부터 장내기능까지 합격하고 전화할 때마다 떨어졌다고 뻥 친 죄다.

 

 

아까 강사님이 떨어졌다고 울지말라 했을 때 속으로 '울긴 왜 울어' 코웃음 쳤는데

올해들어 처음 이렇게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너무 서럽다. 잠 못자고 하루종일 긴장하고 밥도 안 넘어가고 A,B가 나오기를 50:50의 확률로 그렇게 바랬건만..

 

재시험 날짜 잡으려고 학원에 전화했더니 가장 빠른 날이 열흘 뒤란다.

 

"네? 3일뒤면 시험칠 수 있는거 아니에요?"

 

"네, 그렇긴한데 지금 앞에 다 차서 그 날이 제일 빠른 날이에요"

 

'하.. 감 떨어지면 안되는데..'

 

하는 수 없다.

더 미뤄지기 전에 가서 6만원 내고 다시 날짜 잡고 왔다.

 

그래, 아직 시간 많으니 매일 코스 하나씩 걸어보자!

 

 

앞으로 A,B,C,D코스를 걸어보며 코스를 올리겠다.

 

 

나처럼 울지말고.

 

날 따라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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