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늘 하고싶었던것이 있었다.

바로 중국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내가 제일 처음 중국영화관에 왔을 때는 약 1년6개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중국어를 잘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워낙 영화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는것 자체로 설레였다.

중국에 오기 일주일전까지도 메가박스에서 일했기 때문에 영화관은 나에게 익숙한 장소였다.

영화관에서는 마침 연가시를 상영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연가시가 상영할 때 직원
해택으로 맨 뒷자리에서 공짜로 봤던 기억이 났다.

영화상영중 곳곳에서는 탄성과 비명소리가 들렸었다.
상영관에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틀어서 담요를 덮고 봤던 기억도 있다.


 

회상은 이쯤으로 하고 한국에 오기 4일전 드디어 중국에서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물론 공짜표도 아니고 시사회 초대장도 아니다. 

그냥 나의 의지였다.

그리고 트랜스포머와의 의리였다.

 

 

한국으로 가기전에 무엇인가.. 추억을 하나 만들고싶었다.
물론 완전히 한국으로 가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의미하나를 부여하고 싶었다.

중국에는 생각보다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여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CJ기업의 CGV영화관이다.

사실 중국에 오기전에는 TV에서 봐오던 OCN,CGV채널 때문에 CGV영화관이 외국기업의 것인 줄로 알았다.

중국에 와서야 CGV가 CJ에서 만든 영화관인것을 알았다.

(CJ기업의 로고가 보인다.)

 

무튼 내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시대" 이다.

누군가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내돈"이라고도 하더라..

트랜스포머1을 봤을 때는 정말 세상이 새롭게 보였었다. 도로에 있는 모든 자동차가 움직일 것 같고..

하지만 트랜스포머2 - 트랜스포머3로 가면서 스토리는 점점 산으로가고 
마이클베이감독은 그래픽,화면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영어음성, 중국어자막으로 상영된 영화로 인해 감상을 하는데 적지않은 문제도 있었다.

 

(영화가 시작했다.. 트랜스포머 특유의 웅장하지만 고요한 소리로 시작한다.)

영화초반에는 도무지 자막을 따라갈수가 없었다.
자막속도가 너무 빠르기도 하였지만 난생처음 접하는 오토봇 디셉티콘들의 중국어 이름..
도무지 이름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담긴 명사인지.....

처음에는 중국어로된 로봇들의 이름을 만토우중국어사전으로 검색을 하였다. ㅡ.ㅡ
하도 이름이 많이 나와서.. 나중에서야 저 단어가 '옵티머스프라임'이라는 것을 알았다.

영화 중반에가서야 자막에 차차 적응을 하였다.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갈 때는 자막을 택하거나 영상을 택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었다.

다행히 자막을 알아보는 못보든 영화 스토리 이해에 문제가 되지않을 것 같다.

이유인즉슨 영화에 스토리가 없다.

 

 영화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중국에서 후원을 많이 했는지 갑자기 영화도중 중국 우유를 마시고.. 중국에서 촬영을 하고.. 중화권 대표배우인 (이쁜) 리빙빙이 나오는것?

  일본에서도 후원을 했는지 사무라이 오토봇이 새로 추가 된것?

제목 사라진 시대에 맞추어 새로 추가된 할아버지 할머니 공룡 로봇들?

그저 오토봇과 디셉티콘 + 이상한 공룡할아버지들 + 예상치못한 (한경, 제시카고메즈의 출연)

 

(이미 본인은 인터넷을 통해서 크레딧 뒤에 비밀영상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미련을 못버리고 서성이고 있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었지만 눈은 호강을 했다.

CG방면에서 마이클베이감독은 역시 알아주어야 한다.

다만 3시간가량의 러닝타임+고장난의자 때문에 허리가 아픈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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